ADVERTISEMENT

대우, 현대 생산엔진 마티즈 탑재 추진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가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마티즈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엔진을 마티즈에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김태구 대우자동차 사장은 20일 일본 치바시에서 개막된 도쿄모터쇼 보도 발표회에 참석,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사장은 현재 연산 24만대 능력을 갖춘 대우 국민차공장에서 40만대를 생산하고 있으나 유럽 판매호조에다 일본 시장 진출로 인해 공급량이 달려 현대자동차 등 타사의 엔진을 탑재해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국민차의 이관기 사장은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김수중 사장 등 최고 경영진에 이같은 의사를 밝혀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냈으나 현대측이 대우가 원하는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해 협상이 보류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대우는 이에 따라 우선 야스나가, 아이치 등 일본의 자동차 엔진전문업체로부터 연간 5만대 분량의 엔진을 들여오기로 했다.

김사장은 "부품 공용화 차원에서 대우가 현대의 엔진을 사용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정부의 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과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현대와의 협상을 계속할 뜻이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사장은 대우자동차에 대한 워크아웃 방향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채권단이 계획을 짜고 있으나 조만간 대우와도 협의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 교체설에 대해서는 "대우 경영진들은 회사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으며 GM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밝힌대로 진행중인 상태"라고만 밝혔다. [도쿄=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