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본사를 진주로” 막판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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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본사 이전지역이 내년 초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경남도와 진주시, 민간단체가 LH본사 진주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경남도·진주시 공무원, 경남도의회 혁신도시특위 위원, 경남혁신도시지키기 진주시민운동본부 관계자 등 30여명은 22일 경기도 성남시 LH본사에서 유치 홍보활동을 벌인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LH본사 정문에서 출근 직원들에게 진주의 교육·문화 등 생활 여건의 우수성을 알리는 ‘진주이야기’ 홍보만화를 나눠준다. 또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국민연금공단 등 12개 기관을 소개하는 내년도 달력도 돌린다. 직원에게는 진주시 특산물인 마를 갈아 만든 ‘마차’를 제공하며 경남인의 정을 느끼게 한다.

 김두관 지사는 LH 임직원에게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과 진주시의 장점을 소개하는 편지를 보낸다. LH의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일괄이전’이 당연하다는 내용도 곁들인다.

 경남도는 LH본사 진주이전의 당위성을 알리는 펼침막을 도청 청사 외벽에 내걸었다. 경남도와 18개 시·군 홈페이지에 홍보 배너를 달았다. 12개 기관이 이전예정인 경남 진주혁신도시에는 현재 5개 기관이 부지매입 계약을 마쳤다. 혁신도시 공정은 현재 59%다.

 애초 주택공사는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토지공사는 전북 전주혁신도시에 이전 계획이었다.그러나 주공·토공이 LH로 통합되면서 경남도와 전북도가 각각 ‘일괄이전’과 ‘분산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양 도가 합의하지 못하면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심의와 국토해양부 장관 승인을 거쳐 내년 초 이전지역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분산이전을 요구하는 전북도는 내년 1월 서울광장에서 본사 유치를 위한 전북도민 궐기대회를 연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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