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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정의 자선콘서트 '오, 하피데이'

중앙일보

입력

한국 출신의 세계적 연주자 가운데 한 명인 하피스트 곽 정이 전자하프의 선율을 더한 자선 음악회를 통해 고국 팬들과 만난다.

케이블TV 예술영화TV 주최로 오는 11월 7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 하피 데이!(Oh, Harpy Day)'가 그 무대다. 곽 정은 미국과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정상급 하피스트.

예원학교 2년에 재학중인 지난 86년 미국으로 건너가 맥도널드 교수등으로부터 하프를 익히며 인디애나대학과 이스트만음대를 졸업했다.

지난 97년 이스라엘필하모닉 내한공연 당시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에 의해 협연자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 순회연주를 가지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세계하프협회가 뽑는 `미래의 유망주(Focus Of Youth)'에 최초로 세 차례 연속 선정된 것도 그만이 가진 경력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타임워너컴퍼니 계열사로 클래식보다는 팝에 주력해 온 애틀랜틱 레코드와 한국 아티스트 가운데 처음으로 7장의 앨범을 내기로 전속계약을 맺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클래식 하프만을 연주해 온 그가 `전자하프'라는 새로운 악기의 선율을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무대.

홀리의 '스페니시 댄스', 생상스의 '백조'등을 레퍼토리로 한 1부 클래식 무대에 이어 2부에선 자신이 직접 디자인해 미국 악기제조업체인 라이언&힐리사가 만든 분홍빛 전자하프로 동요와 재즈 메들리, 가요 노사연의 '만남'과 H.O.T의 '빛'등 다양한 장르를 들려준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명가수 린다 에더와 함께 연주한 프랑크 와일드혼의 '더 기프트(The Gift)' 연주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와 각종 공연실황을 편집한 영상화면도 곁들여진다.

재즈 색소폰의 이정식과 밴드, 한국예술종합학교 발레앙상블 등이 함께 출연하는 콘서트에는 소년소녀가장 등 5백여명이 초청되며 수익금은 심장병 어린이 5명을 위한 수술비로 쓰여진다.

한편 연주회에 맞춰 지난해 미국에서 발표됐던 애틀랜틱 레이블 첫번째 앨범 '더 기프트'도 국내에 소개된다.

'더 기프트'에는 곽 정이 연주한 '징글벨', '실버벨', '장난감 행진곡'과 곽 정 반주로 노래한 소프라노 조수미의 '거룩한 밤', '고요한 밤', 린다 에더의 '더 기프트'등 14곡을 담고 있다. 공연문의 ☎(02)3663-4663.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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