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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라바야데어'

중앙일보

입력

올해로 창단 15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초대형 고전발레 '라 바야데어(인도의 무희)'를 공연한다.

내달 3∼7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선보일 이 작품은 국내 발레공연 사상 최대 예산인 8억여원을 투자,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 의상. 연기를 보여준다.

키로프발레단이 187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마리우스 프티파 안무로 초연한 '라바야데르'는 고대인도를 배경으로 젊은 무사와 힌두사원 무희의 사랑을 다룬 작품.

이번 공연에서는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전 키로프발레단 예술감독)의 총지휘하에 키로프발레단이 1877년 발표했던 원작에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재현된다.

이를 위해 키로프발레단 연출가 나탈리아 스피치나, 발레마스터 알베르트 미르조얀 등 스태프들과 98년 잭슨콩쿠르 금상수상자 에드리언 칸테르나, 올해 룩셈부르크콩쿠르 동상수상자 드라고스 미할차 등 젊은 발레스타 10여명을 주역으로 특별 초청했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장윤성(경희대음대)교수의 지휘로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을 연주한다. 실물을 방불케하는 코끼리, 뱀 등 무대장치와 미술은 파리오페라발레단 무대디자이너를 지낸 마리아나 진첸코가 맡았다.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은 "고전발레의 최고봉에 있는 작품 '라바야데어'로 유니버설발레단의 예술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같은 기간에 있을 볼쇼이 발레단의 내한공연에 대해서도 "관객들은 유버설이 볼쇼이에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역을 맡은 수석무용수 박재홍씨는 "전막공연을 할 수 있는 발레단이 세계발레계에서도 몇안되는 작품 '라바야데어'의 주역을 하게돼 기쁘다"며 "그동안 서정적인 연기를 주로 했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움직임속에서 내면적인 힘을 보여주는 연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라바야데어'공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유럽공연장면을 담은 다큐멘터리,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의 그림전시회도 함께 볼 수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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