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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아파트 인기…초기부담 많아 전용면적 살펴야

중앙일보

입력

주택조합 아파트가 인기다.

환란(換亂)이후 극도로 침체됐던 조합주택시장이 경기호전 분위기에 힘입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시행업체들이 자재값 상승 등에 따른 추가부담을 조합원에게 떠넘기지 않는 확정 분양가를 적용하는가 하면 주변 시세보다 값이 싸면서도 내부 마감재는 일반 분양분 수준 이상으로 고급화해 수요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분양가의 40~50%에 해당하는 토지비를 1년 이내 납부해야 하고 사업승인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선택을 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 건립물량〓서울을 비롯한 고양.용인 등 수도권에서 추진중인 조합 아파트는 10여곳에 8천~9천가구.이중 고양권에 5천~6천가구가 집중돼 일산 신도시 주변이 조합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기지역은 내놓기가 바쁠 정도로 조합원 모집이 잘된다. 용인.일산지역 조합아파트는 분양 일주일만에 마감될만큼 인기가 높다. 최근 조합원 모집을 시작한 조합 아파트는 새로운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고양시 덕이동의 중앙하이츠빌Ⅱ과 일산 대화동의 양우 아파트. 다른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되고 일부 잔여분만 남아있는 상태다.

중앙하이츠빌Ⅱ는 용적률이 1백%로 주차장을 지하로 처리하고 지상은 대형 풀장 등이 있는 테마공원으로 꾸며 전원주택 분위기가 나도록 설계했으며 양우는 일산 대하역과 가깝다는 게 장점이다.

◇ 투자가치 분석〓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30%가량 싸야 한다. 토지비 등 초기에 돈을 많이 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정도 가격차가 나야 투자가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입주 예정일은 빠를 수록 이익이며 조합설립인가가 난 곳을 택하는 게 안전하다.

용적률은 낮을 수록 좋다. 취락지구 도시지역은 용적률이 2백%미만이고 일반 준농림지는 1백%밖에 안돼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다. 내부 마감재 수준이 너무 낮은 것은 좋지 않다. 나중 다시 교체할 때 돈이 더 들기 때문이다.

◇ 주의할 점〓우선 추가 부담여부를 알아봐야 한다. 조합원 모집때 값을 싸게 해놓고 나중 분양가를 올리는 사례가 있으므로 확정 분양가를 적용하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분양 평형을 부풀린 경우도 많아 전용면적 비율이 높은 아파트를 택해야 한다.

조합설립인가.사업승인 과정 등에서 돌발 변수가 생겨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으므로 아파트 건립여부를 해당 관청에다 확인한 뒤 조합주택에 가입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시공회사는 부도위험이 없는 건실한 업체가 좋지만 대형업체의 경우 공신력은 있으나 공사비를 비싸게 받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중.소규모 단지는 노하우가 있는 유명 중견업체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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