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연말까지 1만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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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지역에서 올 연말까지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용인지역은 서울 근교인데다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분당의 각종 편익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잇점 등으로 다른 지역보다 수요가 많아 주택업체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분양권 전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수요자들이 몰려 분양도 비교적 잘되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 공급되는 이 지역 아파트의 분양가가 지난해말~올 상반기에 비해 20만~1백만원 오른데다 공급물량도 과잉상태여서 앞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이 떨어질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1~12월중 수지읍 상현리.죽전 택지개발지구.기흥 구갈 2지구 등 6개 지역에서 3천7백여 가구를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도 상현리에 오는 22일 33평형 1백13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10~11월에 상현리에서만 5차례에 걸쳐 2천2백40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며 사이버 아파트를 표방하는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도 이달말 부터 수지읍 보정리에서 45~86평형 8백44가구를 분양한다.

LG건설은 최근 3차 1천2백여가구의 성공적인 분양에 힘입어 4차 1천여 가구를 11월 중 내놓을 방침이다.

지난 14일부터 구성면 마북리 3백40가구를 분양중인 쌍용건설도 11월중 3백75가구를 공급 예정이고 9월말 상현2차 아파트 3백83가구 분양에서 9.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금호건설도 11월 상현리에서 7백23가구를 선보인다.

이외 벽산건설은 수지읍 성복리에 중.대형으로 구성된 첼시빌 8백19가구를 분양중이다.

하지만 40~90평형의 중.대형 위주인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는 5백40만~6백40만원선으로 토지가격 상승.선택사양의 고급화등을 고려하더라도 너무 높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이달초 분양된 LG빌리지Ⅲ의 경우 지난해 11월에 분양된 LG빌리지Ⅱ보다 평당 70만~1백만원 가량 올랐다.

기존 분양분의 프리미엄은 수지 LG빌리지Ⅱ의 경우 현재 49평형(분양가 2억5천만원)의 프리미엄은 5천만원 내외, 62평형(분양가 3억3천만원)이 5천만~7천만원이고 지난달 분양한 금호 베스트빌 48평형(분양가 2억6천만원)도 2천만원 내외지만 공급과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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