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부 지난4월 대우 워크아웃 보고 묵살'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지난 4월 금융연구원으로부터 대우그룹에 대한 워크아웃이 시급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재경위 소속 한나라당 김재천 의원은 18일 재경부 국감에서 금융연구원 자료를 토대로 "금융연구원은 지난 4월17일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과 제2금융권의 부실화 정도를 감안할 때 우리경제에 남아있는 가장 불확실한 부담요인인 대우에 대한 과감한 조치가 더이상 연기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내용의 `대우 워크아웃의 경제적 영향'이란 대외비 보고서를 작성, 청와대와 금감위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금융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대우자동차에 대한 워크아웃이 시행되면 대외 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치는 효과보다 한국기업의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해외자본의 한국진출을 더욱 촉진시키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우에 대한 워크아웃 방침이 결정된 시기는 지난 8월"이라며 "정부가 워크아웃을 지연시켜온 이유는 무엇이며 워크아웃 지연으로 발생한 손실규모는얼마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