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1일 중 하루 연평도 사격훈련

합동참모본부는 연평도 일원에서 월례 해상 사격훈련을 18~21일 중 하루를 선택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붕우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중지했던 해상 사격훈련을 18~21일 중에서 기상조건과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날짜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이라며 “사격훈련은 하루만 진행한다”고 말했다. 사격훈련에 따른 항행금지구역은 연평도 남서쪽 30㎞ 해상의 가로 40㎞, 세로 20㎞다.

　사격훈련에는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동원되며, 주한미군 20여 명이 참가해 통제·통신·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정전협정을 준수하는 가운데 정당하게 실시된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및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이 훈련을 참관한다.

　합참이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을 재개함에 따라 북한군의 반응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우리 군이 연평도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포사격 훈련을 실시하자 공격을 감행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사격훈련은 오래전부터 주기적으로 실시해온 통상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육·해·공군 합동전력으로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태세를 갖추고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