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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 부족으로 美컴퓨터 가격 상승

중앙일보

입력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RAM으로 알려진 메모리 칩 비용상승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 시작함에 따라 컴퓨터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분석가들은 14일 1천달러 짜리 컴퓨터의 전형적인 메모리 칩인 64메가비트 RAM가격이 최저 40달러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으나 현재는 약 100달러선까지 치솟았으며내달에는 150달러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스타트 마켓 연구소의 메모리 칩 분석가인 스티브 컬렌씨는 "데스크탑 PC 비용의 약 7%가 메모리 칩"이라면서 "(메모리 칩)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던 시절은끝났다"고 말했다.

지난 수개월간 메모리 칩의 공급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제한되어왔다.

지난 3년 반 동안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기록적으로 하락하자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극동의 많은 공장들의 문을 닫거나 생산을 급격히 줄였다.

그런가하면 현재의 최대 속도보다 배나 빠른 초고속 RAM 칩의 신규 공급은 생산시설의 돌연한 고장 등으로 지체돼왔다.

세미코 연구소의 분석가 셰리 가버씨는 메모리 칩 산업이 가장 최근에 받은 타격은 지난달 대만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으로 공장이 파괴되거나 정교한 기계들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만은 전 세계 RAM 칩의 12-15%를 생산한다.[새너제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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