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용도 갈수록 다양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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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세차와 골프공 구입, 자동판매기용 음료수 주문등이 앞으로는 휴대폰의 버튼 하나로 쉽게 해결될 전망이다.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 17일까지 계속되는 세계 최대 통신기기 전람회인`텔레콤 99''에 출품된 각종 휴대폰 부대장치들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핀란드의 소네라사(사)는 기계와 기계 사이의 무선교신을 가능하게 하는 `블루투스''(Bluetooth) 기술을 이용한 카메라형 `소다 머신''(soda machine)을 출품했다.
소네라의 블루투스 휴대폰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나 내년에는 시판이 가능할것으로 프랑스 통신업체 알카텔은 전망하고 있다.

소네라는 2년 전에 이미 `주문형 자판기'' 운영에 착수했으나 이 체제는 특정 번호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휴대폰 가입자가 물건을 주문하는 데 12초 가량의 시간이 소비됐다.

통신기기 회사들은 또 휴대폰 이용자들이 전화상의 작은 화면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와이어리스 어플리케이션 프로토콜''(WAP, Wireless ApplicationProtocol) 기술도 선보였다.

테로 휴스틸라 소레나사 이사는 핀란드에서는 이미 WAP 기술을 이용한 휴대폰이비싼 가격에도 불구, 널리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모토로라도 휴대폰 가입자가 자신의 크레디트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무선전화 거래 기술을 전시했다.
모토로라는 내년까지 통합 지불체계와 인터넷 전화를 실용화시키길 바라고 있으며 프랑스의 이티네리스는 이미 비슷한 상품의 시험 운영에 착수한 상태이다.

이같은 신기술은 그동안 이 분야 개척에 전념해온 통신 운영업자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줄 전망이다.

가트너 그룹 관계자들은 미국 이외 지역의 경우 온라인 거래는 오는 2004년까지약 40% 까지 시장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제네바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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