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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쓰는데 클 필요 있나요 … 싱글족 겨냥 미니 가전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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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혼자 생활하는 싱글족이나 집에서 소규모 자영업을 하는 소호(SOHO)족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소형 가전이나 사무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후지제록스프린터스는 이달부터 ‘세계 최소형’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CP프린터 시리즈 3종(CP105b·205·205W)을 선보였다. 특히 CP 105b는 플립 형태의 카세트(용지 공급 장치)를 접었을 때 크기가 394x304x234㎜(가로x세로x높이)로 작다. 이런 콤팩트한 프린터 헤드를 장착해 제품 전체 크기도 줄였다. 제임스 핸더슨 후지제록스프린터스 아태지역 사장은 “이들 제품을 발판으로 중저가형 프린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공간 연출을 위한 아이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최근 국내 최초로 유리도어를 채용한 인테리어형 120L 소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소비전력을 동급 제품 대비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월 11㎾급 국내 최저 소비전력 냉장고다. 작은 크기에도 부피가 큰 야채·과일도 보관할 수 있는 11L 대용량 야채실을 따로 마련했고, 1.5L 음료수병도 쉽게 넣을 수 있는 도어 포켓을 채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소 7㎏ 드럼세탁기, 올 8월 국내 최소 15L 전자레인지(사진)를 싱글족 가전제품으로 잇따라 내놨다. 특히 월 3000대의 매출을 올리는 초소형 전자레인지는 기존 20L 제품 대비 크기는 최대 35%까지 줄이면서도 요리범위를 결정하는 실용면적은 20L 제품과 동일하게 설계했다. 제품 상단에 홈을 두어 도어를 열수 있게 한 ‘히든 핸들 도어’와 다이얼 조작방식도 채용했다. 이 회사 장인상 한국판매본부장은 “싱글족을 겨냥한 소형 가전제품에 프리미엄 브랜드 ‘클라쎄’를 적용시켜 고급 이미지를 가미하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은 3㎏ 용량의 소형 세탁기 ‘스마트 미니’를 선보였다. 같은 용량의 기존 세탁기의 기본 기능에 자동 균형맞춤과 자동 전원차단 기능 등을 추가했다. 특히 적은 양의 빨래를 30분 안에 해결할 수 있고, 10분 만에도 세탁이 가능한 쾌속 기능이 있어 바쁜 직장인이나 싱글족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재인 하이얼 코리아 차장은 “앞으로도 세탁기 라이업 등에 소형 제품들을 추가하는 싱글족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하이얼은 올봄 국내에 22인치(55.9㎝) 액정화면(LCD) TV, 지난달 24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내놨다. 가격도 39만9000원으로 저렴한 LED TV는 화면 본체 두께가 3.5㎝에 불과해 벽에 걸지 않고서도 일반 TV처럼 공간 제약 없이 편하게 설치해 시청할 수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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