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 지하철 9호선, 신공항철도 연계 않기로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당초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를 김포공항에서 직접 연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인천 신공항 철도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많아 일단 이를 보류키로 했다.

1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9호선 기본계획에 대한 관계부처 협의과정에서 이 문제를 검토했으나 차량 및 운행시스템이 달라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것으로 결정했다.

특히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과 신공항철도를 연결할 경우 선형구조상 김포공항활주로를 통과해야 하고 9호선 계획차량폭이 신공항철도보다 40㎝가량 협소해 9호선을 위한 별도 승강장을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공항철도와 지하철 9호선이 전원을 각각 교류와 직류를 사용하는 등 무리하게 직결할 경우 지하철 체계를 전면 변경해야 하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더구나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7개 업체가 참여하는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신공항 철도는 내년초에 착공해야 오는 2005년까지 김포공항과 신공항을 잇는 1단계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어 시간적 여유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지하철 9호선과 인천공항 철도를 인천 귤현동(계양역)에서 연결하는 방안과 인천국제공항철도를 용산역에서 강남지역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모색키로 했다.

아울러 일단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하되 평면환승 또는 복층환승체계로 환승거리를 최소화하고 에스컬레이터, 승강기, 카트 등 환승편의시설도 충분히 설치해 환승소요 시간을 3분정도로 할 계획이다.

또한 지하철 9호선 자체도 강남지역 주민이 신속하게 환승지점에 도착하도록 하기 위해 대피소를 3개소 이상 설치, 완.급행을 혼합운행토록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기본계획을 보완토록 했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