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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초등생 학년별 공부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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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이 코 앞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요즘 자녀에게 새 학년 공부를 미리 시키려고 계획하느라 바쁘다. 방학 중 꼭 공부해야 할 내용을 학년별·과목별로 알아봤다.

예비 4학년: 꾸준한 학습 습관 기르기

4학년이 되면 실력 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방학 때부터 계획표 지키기, 예습·복습 등을 생활화해 학교생활에 미리 적응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좋다.

영어=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간단한 대화,주변 사물과 사람에 대한 짧은 설명을 듣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면 충분하다. 놀이와 학습의 비중을 7:3 정도로 배분해 영어를 즐겁게 익히도록 도와줘야 한다. TV프로그램을 하나 선택해 꾸준히 시청하면 문장이나 표현, 어구 등을 쉽게 익힐 수 있다. 메모장에 자주 쓰이는 영어 표현을 기록하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짧은 영어 소설을 읽으면 영어권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어휘력도 향상된다.

수학=‘만(萬)’ ‘억(億)’ ‘조(兆)’ 같은 네 자리 이상의 큰 수부터 소수 두 자리 수, 세 자리수 같은 작은 수까지 익혀야 한다. 연산의 중심은 덧셈·뺄셈에서 곱셈·나눗셈으로 옮겨온다. 새해 예산과 관련한 신문기사에 큰 숫자가 나오면 네 자리씩 끊어 읽는 연습을 해본다. 1학기에 여러 가지 삼각형을 배우고 2학기에 여러 가지 사각형을 배운다. 직접 색종이를 잘라서 눈으로 확인해 보면 기억이 정확하고 오래 간다.

사회=교과서에 지도 보기에 대한 내용이 등장한다. 겨울방학 때 여행할 장소나 신문에 나오는 지명을 직접 찾아보면 지도 보기가 익숙해진다. 기호를 살펴보고 거리를 계산해보는 것도 좋다. 역사 분야의 범위는 조선·고려를 넘어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박물관이나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고 나면 교과서에 나오는 사진이나 연표에 지레 겁먹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예비 5학년: 통합적 사고력 키우기

지금까지 배웠던 내용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기다. 복습을 철저히 하면서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훈련을 해둬야 종합적 사고력이 생긴다.

영어=5학년부터는 문장 중심의 학습이 이뤄진다. 문장을 순서대로 나열하거나 단어를 배열해 완전한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해본다. 어휘력 향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수준에 따라 하루 10~30개의 단어를 외우고 쪽지시험을 보거나, 엄마가 단어를 불러주고 아이가 철자를 맞히는 ‘스펠링 비(spelling bee)’ 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 단어의 마지막 철자에 이어지는 또 다른 단어를 이어가는 ‘영어단어 기차놀이’를 친구들과 해도 괜찮다.

수학=최대공약수·최소공배수·통분·약분등 생소한 개념을 접하게 된다. 약수와 배수 개념을 기초로 분모가 다른 분수의 덧셈과 뺄셈을 하는 등 복잡한 연산도 나온다. 많은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둬야 한다. 서술형 문제에 대한 대비도 필수다. 수학동화나 학습만화등을 읽으면 서술형·사고력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회=개정 교육과정에서 5학년 사회는 우리나라 역사를 다루고 있다. 교과서를 여러 번 읽고 시대별로 정치나 문화가 어떻게 변화됐는지 정리한 역사노트를 만들어 본다. 역사 관련 참고 도서를 읽는 것도 효과적이다. 신문이나 TV 뉴스에 나오는 이슈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면서 시사상식에도 관심을 갖게 해야한다. 여러 지역의 생활, 세계 속의 우리 경제,외국의 생활문화 등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현장 체험학습을 다녀오는 것도 좋다.

예비 6학년: 중등 과정 미리 대비하기

중학교 진학을 위한 밑바탕을 다져야 한다.좋은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영어=문법 기본기를 확립해야 하는 시기다. 읽기·쓰기 연습으로 독해력을 키워야 한다. 매일 배운 문법을 활용해 일기를 써 보는 것도 좋다. 영어일기는 어휘와 문장 표현 능력을 동시에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영어 수준이 높은 학생이라면 영어 독후감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영어로 정리해보는 것도 좋다. 영어 문장을 만드는 것이 익숙지 않다면 가족이나 친구에게 간단한 축하 카드나 감사 카드 등을 영어로 쓰면 된다.

수학=5학년 때 배운 넓이 개념을 기초로 직육면체와 정육면체의 겉넓이·부피를 계산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도형 부분 복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 비례식 단원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생활 속의 숫자를 비율로 바꿔보며 ‘비(比)’의 개념을 정리해두지 않으면 이어서 나오는 비례식·연비·비례배분 등에서도 고전할 수 있다.

사회= 6학년 사회는 경제와 지리, 환경에 대한 내용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을 다룬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은 실제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응용할 수 있다. 평소 신문이나 뉴스를 자주 보고 사설을 스크랩하는 습관을 길러두면 좋다. 교과서의 목차를 중심으로 1학기에 어떤 내용을 배울지 맥락의 흐름을 잡아두면 새 학기 공부를 쉽게 따라갈 수 있다.

[사진설명]4학년이 되는 진영현(서울 고명초3)양은 겨울방학 동안 독서를 많이 하며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계획이다.

※도움말= 좋은책 신사고, 두산동아, 아이수박씨.

<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사진=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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