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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산지 값 급등…작년보다 20~30% 올라

중앙일보

입력

김장철을 한 달여 앞두고 김장용 배추.무 밭떼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20~30% 올랐다. 작년에 가격 폭락사태를 겪은 농민들이 배추.무 재배면적을 줄인데다 잦은 비로 작황마저 나빠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비용이 늘어 가계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산지인 전남 영암.해남.진도 등에서 이달 들어 본격 거래되고 있는 배추 밭떼기 가격은 중품(中品)기준 평당 3천~3천5백원, 무는 2천~2천5백원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20~30% 오른 수준이다. 영암군 원예특작계 윤성근(尹成根.52)씨는 "농민들이 김장용 배추.무의 생산량 감소로 값이 뛸 것으로 보고 밭떼기도 기피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올해 전남지역 배추 재배면적은 2천3백66㏊로 작년에 비해 10%, 무는 3천3백50㏊로 14%정도 줄어들었다.

광주시 농산물도매시장 ㈜중앙청과 황현종(黃鉉琮.43)부장은 "요즘 나오는 배추.무 값도 지난해보다 20~30% 올랐다" 며 "다음달 하순부터 출하되는 김장용도 값이 비쌀 것이 확실시된다" 고 전망했다.

경북지역에서도 김장용 배추 밭떼기 가격이 상품(上品)의 경우 평당 최고 5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천원정도 올랐다.

경북지역 올해 배추 재배면적은 1천9백17㏊로 작년에 비해 7% 줄었다. 이 가운데 65㏊는 수해까지 당했다.

이해석.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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