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보스턴 승리, 월드시리즈 4강 확정

중앙일보

입력

'가을의 고전' 월드시리즈의 패권이 뉴욕 양키스 -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 뉴욕 메츠의 4강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기적은 거짓말처럼 만들어졌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2연패를 당했던 레드삭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언스의 홈구장 제이콥스필드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구원역투와 트로이 오리리의 홈런 2방으로 인디언스를 12 - 8로 제압, 2패 뒤 3연승을 거두고 양키스의 파트너가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2패로 뒤지던 팀이 3연승을 거둔 것은 역대 다섯번째로 레드삭스는 3, 4, 5차전에서 무려 44점을 뽑는 가공할 화력을 뽐냈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투수부문 3관왕에 빛나는 마르티네스는 1차전에서 허리근육 부상으로 이날 등판이 불확실했으나 4회부터 구원 등판, 6이닝을 노히트 노런으로 막아내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양키스 - 레드삭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양키스가 한 수 위다. 올란도 에르난데스-앤디 페티드-로저 클레멘스로 이어지는 선발진과 막강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가 버티고 있는 투수진, 척 노블락-데릭 지터-버니 윌리엄스로 이어지는 타선, 대럴 스트로베리의 복귀로 다듬어진 정신력까지 흠잡을 곳이 없다.

레드삭스는 인디언스와의 3차전부터 폭발하기 시작한 타선과 마르티네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희망이 있다.

14일 뉴욕에서 1차전이 벌어진다.

▶브레이브스 - 메츠

13일 브레이브스의 홈구장 터너필드에서 요시이(메츠.12승8패)와 그레그 매덕스(브레이브스.19승10패)의 선발 대결로 1차전이 시작된다.

투수력에서 브레이브스가 앞서고 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짜릿한 승리를 엮어온 메츠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메츠는 타선의 연결고리 에드거 알폰소의 방망이와 리키 헨더슨.로저 세데뇨의 기동력을 살려 승부를 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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