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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서도 구제역 … 3중 방역망 뚫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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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경북 안동·예천에 이어 영양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경북 영양군 청기면 정족리 농가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증상 소를 정밀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최종 판정 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구제역 발생 농가는 31곳으로 늘었다.

 영양군의 농가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돼지농장을 기준으로 경계지역(20㎞)을 벗어난 26㎞ 거리에 있다. 이번 구제역 발생지 가운데 가장 가까운 안동시 예안면에서는 12.4㎞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구제역 발생지점을 중심으로 쳐진 3중 방역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순보 경북 농수산국장은 “영양 한우농가의 구제역 양성 판정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던 소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방역망을 뚫은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해당 농가 이웃 주민이 최근 동남아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제역 방역 현장에서 근무 도중 쓰러진 안동시 공무원 금찬수(52·행정 7급)씨가 7일 숨졌다. 금씨는 1일 새벽 안동시 녹전면의 한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밤샘 근무를 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진 뒤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대구=송의호 기자, 서울=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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