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과학기술자 교류 '물꼬'

미주중앙

입력

노스캐롤라이나 한인 과학기술자들의 학술 모임인 ‘2010 NC한인과학자대회’가 지난달말 랄리 인근 리서치 트라이앵글(RTP) 지역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노스캐롤라이나 지부(KSEA)와 생명과학기술모임(RTP B&B)이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140여명의 과학기술인들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역대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향후 한인 학자대회로 발돋음하는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회에는 엔지니어링, 의학, 생명공학 등 서로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과학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홍보위원을 맡은 박종배 교수(UNC 채플힐)는 “한인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실을 벗어나 학술 교류를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이번 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미국 및 한국 과학계와의 교류도 활발했다. 대회 첫날에는 글락소미스클라인을 방문했고, 이 기업의 피터 보네트 박사가 ‘약품 개발 및 발견과 제약산업’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또 한국에서는 학술대회를 후원한(주)녹십자의 김정민 박사가 참석했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김무웅 박사도 참석해 한국의 생명공학 부문의 정책과 연구상황 등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지역내 바이오 사이언스와 엔지니어링 분야의 교수, 연구진들은 물론 한국내 20여명의 학자들도 방문했다. 또 애틀랜타 총영사도 참석해 민•관이 협력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됐다”면서 “향후 인문학까지 영역을 확대한 'NC 한인학자 대회'로의 초석을 다졌다"고 말했다.

연구성과 교류도 활발했다.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학생과 포스트 닥터 과정의 연구원들이 구두 발표가 이어졌고 학생들과 전문가들의 만남과 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구두 발표 1등은 박기덕(UNC 채플힐), 김태형(NCSU) 박사, 2등은 주선영 박사 (웨이크포레스트대학), 한상오 박사(듀크대학)가 차지했다. 또 포스터 부문에서는 김선혜(NCSU), 이태우(한국 환경부), 김나연 박사(듀크대학)가 각각 1, 2, 3등을 차지했다.

애틀랜타중앙일보=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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