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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좌 김학민, 우 페이텍 … 신형 날개 달고 난 대한항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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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좌우 날개를 새로 장착한 대한항공이 홈 개막전에서 LIG손해보험을 꺾고 비상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학민(20점)과 새 외국인선수 에반 페이텍(25점)은 나란히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라이트와 레프트로 번갈아 출전했던 김학민은 올 시즌 레프트 붙박이로 나서면서 에이스 중책을 맡았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학민은 피로가 쌓였지만 특유의 탄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 김학민(흰색 옷)이 LIG 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학민은 1세트 3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1세트 후반 LIG 용병 밀란 페피치의 왼쪽 공격을 가로막아 19-18로 역전시켰다. 2세트에서 8점을 몰아친 김학민은 세트 후반 터치아웃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학민은 “감독님이 믿고 기회를 줘서 감사드린다. 내가 성공하지 못해도 뒤에 동료들이 있다”며 에이스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2단 볼을 처리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사로 마무리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대한항공은 과거 용병 운이 없었다. 페이텍은 데뷔전에서 이전과는 다른 용병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1세트부터 7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한 라이트 공격수 페이텍은 이날 후위공격으로만 9점을 올렸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그동안 계속됐던) 라이트 고민이 해소될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한국무대 신고식을 화려하게 치른 페이텍은 “득점은 많이 올렸지만 오늘 내 장기인 서브에서 실수가 많았다. 공격도 세터와의 호흡이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며 더 나은 활약을 자신했다.

 대한항공은 돌아온 센터 이영택(5점)이 진상헌(9점)과 블로킹 장벽을 높이 세웠고 신인 곽승석은 안정된 수비력으로 40개의 서브 리시브 중 27개(67.5%)를 정확하게 세터에게 전달했다. 이영택과 곽승석이 가세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한결 안정된 수비와 조직력을 선보였다.

반면 주포 김요한·이경수를 빼고는 주전 4명을 모두 바꾼 LIG는 집중력과 높이에서 밀렸다.

한편 삼성화재는 4일 열린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MVP 가빈 슈미트와 현대캐피탈에서 이적해온 박철우의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을 3-1로 꺾었다.

인천=한용섭 기자

◆5일 전적

▶남자 대한항공(1승) 3-1 LIG손해보험(1패)

KEPCO45(1패) 0-3 우리캐피탈(1승)

▶여자 도로공사(1승) 3-0 흥국생명(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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