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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골퍼 뒤에 서있을 수 없다'

중앙일보

입력

2000년부터는 프로골프대회에서 선수가 스윙을 하는 동안 캐디는 선수 바로 뒤에 서있지 못한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의 로열&앤션트골프클럽은 8일(한국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골프규칙 개정안을 확정, 2000년 1월부터 새 규칙이 시행될 것이고 발표했다.

골프규칙 개정안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캐디의 위치를 제한하는 14조2항. 캐디의 위치를 제한하는 것은 선수가 스윙동작에는 제3자의 도움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의미다.

종전에는 퍼팅 때만 홀컵과 선수의 `연장선상' 뒤편에 캐디가 서지 못하도록 제한했으나 개정안은 퍼팅 뿐 아니라 드라이버샷, 아이언샷을 불문하고 선수의 스윙동작에는 절대 캐디가 선수 바로 뒤에 서있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일명 `빗자루퍼터(broomhandle putter)'의 용여부와 관련,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이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빗자루퍼터는 독일의 베른하르트 랑거를 비롯, 특히 유럽선수들이 애용한다. 로열&앤션트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몇몇 선수들은 이미 빗자루퍼터에 길들여져 보통의 퍼터를 사용하기 힘들다는 현실이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정안은 골프장의 사정에 따라 벙커속 볼이 놓인 위치에 돌멩이가 있을 우 돌멩이를 치워내는 것을 허용하는 `로컬룰' 제정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영국=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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