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은 8일 "지난 94년부터 5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한국전기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삼중디지털 여자제어시스템이 1년간의 시운전을 마치고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여자제어시스템은 발전기에 직류전력을 공급하고 출력을 조정,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줌으로써 발전기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설비로 그동안 국내 기술부족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한중은 이번 국산화로 500㎿급 설비 1기당 약 3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국내외 발전소의 건설 및 개보수작업의 독자수행이 가능해져 오는 2003년까지 약 300억원의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중은 이날 경남 창원시 성주동 한국전기연구소에서 최종성과 발표회를 갖고 성능시연과 함께 이미 설치 시범운영되고 있는 삼천포. 호남화력 등 3개 발전소에서 나온 결과를 발표했다.
한중 관계자는 "이 설비는 기존 수입품인 이중화 디지털 제어방식을 개선, 컴퓨터 3대로 기능을 수행하는 삼중디지털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한두개 장치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전체설비가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창원=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