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테니스 세레나, "남자와 겨루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99US오픈대회와 '99그랜드슬램컵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한 세레나 윌리엄스(18.미국)
가 남자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던졌으나 거절당했다.

세계 4위에 랭크된 세레나는 8일(한국시간)
"여자테니스는 이제 따분하다. 나는 충분히 남자선수들을 이길 자신이 있다"며 오는 25일부터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99유로카드남자테니스대회에 와일드카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로카드대회 조직위원회는 남자테니스협회(ATP)
의 승인이 있으면 와일드카드를 줄 수 있다고 밝혔으나 남자협회로부터 거절당했다.

남자협회는 "세레나는 회원이 아니어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세레나와 언니 비너스는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도 성대결을 주장,시범경기로 세계 203위 카르스텐 브라슈(독일)
와 각각 한 세트 게임을 벌였는데 세레나는 1-6으로,비너스는 2-6으로 패했었다.

또 80년대 최고 선수였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도 지미 코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2(5-7 2-6)
로 패했다.

특히 이 때 코너스는 서비스를 (두 번이 아니라)
한 번만 하는 `부담'을 안은 반면 나브라틸로바는 (단식코트가 아닌 이보다 넓은)
복식 코트에 공을 넣어도 성공으로 인정하는 `어드밴티지'를 받았는데도 패배, 남녀의 차이를 실감케 했다

[런던 AF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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