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팀 에이스, P.O 1차전 잡는다

중앙일보

입력

"1차전은 내가 책임진다."

오는 10일 막을 올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각 팀의 에이스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기선제압에 나선다.

문동환(롯데).정민철(한화).이경필(두산).노장진(삼성)이 바로 그들이다. 단기전 승부의 향방은 무엇보다 1차전 승리가 중요한 만큼 한국시리즈 진출이 이들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차전에서 상대팀을 완벽하게 제압해야 나머지 경기 승부에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 그만큼 이들 4명은 정규시즌 동안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롯데 1차전 예상선발 문동환은 올시즌 17승4패에 방어율 3.28로 팀내 최다승은 물론 승률(0.810) 1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3일 삼성을 상대로 올시즌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낚아올리며 최고조의 기량과 힘을 선보였다.

한화도 18승으로 다승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정민철을 선발카드로 내놓았다.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18승째를 거둔 이후 포스트시즌에 대비,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이희수 감독은 "롯데와 붙게 되면 정민철을 내세우겠지만 두산과 맞붙게 되면 두산에 상대적으로 강한 송진우 카드도 고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

4개 팀중 선발진이 다소 취약한 두산과 삼성은 각각 이경필과 노장진에게 1차전을 맡길 전망이다. 이경필은 올시즌 13승7패에 방어율 3.19로 4개 팀중 가장 처지는 선발카드지만 젊은 패기와 기량을 믿고 마운드에 올린다.

15승9패를 기록하며 올시즌 최고승수를 올린 노장진도 큰 경기에 나서보지 못해 경험이 부족하다는 흠이 있지만 1백45㎞의 강속구를 주무기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정민태(현대)는 전주에서 벌어진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8안타 2실점으로 20승고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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