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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 한글과컴퓨터 전하진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부도위기까지 몰렸다가 재기에 성공, 올해 국내 소프트웨어업계에서 처음으로 매출 3백어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한글과컴퓨터. 오는 9일은 '벤처신화 1호'로 국내 소프트웨업계를 이끌어 온 한컴의 '아래아한글'이 탄생 10주년을 맞는 날이다.

한컴은 이를 기념해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천만명에게 인터넷 사무자동화 프로그램인 '넷피스' 를 무료로 배포하는 '국민정보화 지원사업 선포식' 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7월 위기의 한컴을 맡아 재기의 주역이 된 전하진(田夏鎭.41.사진)사장이 스포트라이트가 모아졌다.

"한컴이 위기를 극복한 것은 국민 성원 덕이었습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넷피스를 무료로 나눠주기로 결심했죠. 먼저 컴퓨터업체에 배포해 판매되는 PC에 자동으로 깔 계획입니다. "

田사장은 "보급 목표는 국내외 1천만명이고, 지구촌 한민족이 넷피스를 통해 공통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만들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한컴 재건과정에서 창업자 이찬진 사장이 퇴진하고, 한글이 문서작성 프로그램에서 인터넷 사무자동화 소프트웨어로 다시 태어났다.

田사장은 그러나 "국내 초유의 4백30만 카피가 팔린 한글과 오늘날의 한컴을 있게 한 것은 이찬진 사장" 이라며 영광을 돌렸다.

최근 한컴은 해외 언론에도 떴다. 지난달 15일자 미국 뉴욕타임즈에 이어 브라질 국영방송 '쿨투라' 가 한컴이 국민 성원으로 재기에 성공한 세계 유일의 소프트웨어업체라고 소개한 것. 田사장은 "옛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인터넷 업체로 탈바꿈하겠다" 며 "자회사인 네띠앙과 최근 인수한 하늘사랑 등을 축으로 야후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업체가 될 것" 이라고 다짐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한때 벤처기업을 경영했던 田사장은 "지난 1년여동안 하루도 잠을 편히 잔 적이 없는 것 같다" 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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