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만드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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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달력도 한 장밖에 남지 않았다. 늘 이맘때쯤이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온 가족이 모여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마들렌 케이크 카페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모양과 맛의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아이가 미술 감각이 늘고 공부도 스스로 잘해

‘마들렌 케이크’는 케이크 시트와 아이싱 및 데코레이션을 케이크 카페에서 바로 구입해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전문 베이커리 파티쉐가 케이크 시트에 생크림으로 아이싱을 해주고 데코레이션까지 알려줘 어린 아이와 초보자도 누구나 손쉽게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다. 마들렌 케이크 김남훈 대표는 “온가족이 케이크를 직접 만들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동시에 체험교육까지 할 수 있어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케이크 시트를 쌓고 크림을 바르고 토핑을 올리며 데코레이션을 하는 과정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집중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우진희(41·서울시 광진구 광장동)씨는 “이곳에서 케이크를 만들어 본 후, 초등학교 6학년 딸이 파티쉐의 꿈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가 케이크 만들기에 관심을 갖게 된 후부터 미술 감각이 늘고 공부도 스스로 잘한다”며 웃었다. 김호진(37·경기도 부천시 상동)씨도 케이크를 만든 뒤 7살 난 아들과 관계가 부쩍 돈독해졌다. 일이 바빠 늘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없었던 김씨는 “서툰 솜씨지만 아이와 함께 뭔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케이크 만들며 대화하면 수학·과학 개념 쉽게 익힐 수 있어

케이크를 만드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어떤 케이크 시트로 만들지 결정하고 데코레이션을 고른다. 둘째, 케이크에 아이싱을 한다. 셋째, 만들어진 케익시트에 짤주머니로 모양을 낸다. 넷째, 선택한 데코레이션을 올려놓는다. 다섯째, 초콜릿 소스로 쓰고 싶은 글씨로 모양을 내면 완성된다. 김 대표는 “케이크를 만들기 전 가족끼리 회의를 하고 만들고 싶은 케이크의 모양과 종류를 정해오면 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며 “케이크를 만들 때는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케이크 만들기를 통해 교육적 의미를 더하려면 케이크를 만들 때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좋다. 베이킹파우더가 빵을 부풀게 하는 원리, 크림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에 대해 설명을 해주면 아이들은 어려운 과학개념을 쉽게 이해하게 된다. 케이크를 완성한 뒤 잘라서 먹을 때도 나누기의 개념, 도형의 원리 같은 수학적 지식을 짚어줄 수 있다.

[사진설명] 케이크를 직접 만들고 꾸며보는 경험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사진="마들렌" 케이크 카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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