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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대규모 조직개편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최덕린)이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팀제를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오는 11월초 단행한다.

5일 KAIST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과기원은 현재 7처, 11실, 21과로 운영되고 있는 조직을 팀제로 전환하는 등의 조직개편안을 마련,이를 오는 10월 이사회를 거쳐 11월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과기원은 올해초 삼성경제연구소에 학사 및 조직운영, 인력배치 등에대한 정밀 경영진단을 의뢰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는 과기원의 직원 및 학생 7백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업무조사, 면담 등을 거쳐 광범위한 분석작업을 벌이는 한편 MIT와 스탠포드 등 세계적인 대학을 벤치마킹, 조직개편의 틀을 마련했다.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현재 공학부의 10개 학과 가운데 유사학과 통폐합 방침에따라 전기 및 전자공학과와 전산학과, 기계공학과와 항공우주학과를 각각 통합하는한편 테크노경영대학원 산하 산업경영학과(대전캠퍼스)를 폐지, 서울캠퍼스의 경영공학전공에 통합키로 했다.

또한 학장을 따로 두는 대신 부원장이 학장을 겸임토록 해 결재단계를 간소화하도록 했으며 11개 실과 21개 과를 모두 없애 대외협력과와 홍보과를 홍보팀으로통합하는 등 모든 실.과조직을 팀제로 전환키로 했다.

특히 과기원은 조직개편 과정에서 직급이 낮더라도 능력이 우수한 직원을 팀장에 임명하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원 관계자는 "2천년대에 세계 톱 10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교육행정의 합리화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행정을 실현한다는 취지로 대폭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키로 했다"며 "이번 조직개편은 아직까지 국내 대학에서는 볼 수 없었던파격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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