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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곡만 골라 담는 맞춤 CD 인기

중앙일보

입력

원하는 곡을 선택해 '나만의 CD'를 만드는 '맞춤 CD'문화가 확산되고있다.

1일 인터넷상에서 문을 연 'www.dm-Zone.com'사이트.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곡을 1분 가량 들으면서 마우스로 선택한 뒤 사연이나 메시지를 삽입하고 10여종의 재킷 디자인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인쇄함으로써 자신만의 CD를 만들수 있다. 만들어진 CD는 3일쯤 뒤 자신의 집이나 지정 주소로 배달된다. 특히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인 이 CD는 총 70분까지 녹음할 수 있다.가격은 기본요금 6천5백원에 곡당 발표시점에 따라 5백에서 1천원선의 복제료를 합쳐 10곡에 1만원 안팎이다.

사이트 운영업체인 디지털커뮤니티(주) 측은 "음반 저작권 보유자들의 사용허락을 받고 성인가요와 올드팝 중심으로 2천여곡을 확보했다"며 "품절·절판돼 음반소매점에서 구할 수 없는 옛 성인가요는 물론 미발표된 최근 성인가요도 올릴 예정이어서 극도로 침체한 성인음반 시장에 좋은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같은 맞춤CD를 현장에서 즉석 제작·구입할 수 있는 '맞춤방'도 서울 압구정동에 등장했다. 1일 1백여평 공간에 31대의 터치스크린과 시험청취용 스피커를 갖추고 영업을 시작한 'TMC'(The Music Company). 이용자가 터치 스크린을 통해 2천여곡 중 원하는 것을 골라 리스트를 작성하면 현장에서 15분만에 CD로 구워준다. 매장에 마련된 디지털 카메라로 얼굴사진을 찍어오면 CD재킷에 담아주며 메시지 녹음도 가능하다. 가격은 곡 발표시점에 따라 1천∼2천5백원선.

음악압축파일인 MP3의 빠른 보급에 따른 이같은 맞춤CD는 그동안 음반 판매고 잠식을 우려한 오리지날 음반 저작권자들의 반대로 실현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의 두 업체는 새 음반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음반시장에서 이탈해 있던 성인층을 끌어들일 옛 성인가요 위주로 맞춤CD를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음반문화가 열릴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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