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언제쯤 살아날까.

중앙일보

입력

이동국(20.포항 스틸러스)이 언제쯤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이는 지난 9월 7일과 27일 일본 올림픽팀과의 평가전에 이어 지난 3일 한.중전에서도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 코칭스태프는 물론 그를 아끼는 많은 축구팬을 실망시켰다.

이의 부진은 우선 그가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 민첩성이 크게 떨어진다는데 있다.

1m85㎝키에 80kg을 상회하는 체중으로 지난 4월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도 조영증감독으로부터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간다고 지적받은 바 있다.

체중이 무겁다 보니 문전에서의 순간동작과 슈팅타이밍이 크게 떨어진다. 자연 슈팅동작이 커지고 상대수비의 몸을 맞고 나가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5kg이상 줄이지 않으면 평범한 선수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단언한다.

이동국의 또하나 문제점은 원터치 플레이(논스톱 슈팅)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

문전에서 원터치 플레이에 의한 득점비율은 68%, 투터치(한번 트래핑 후 슈팅)는 20%, 그 이상은 6.8%에 지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에서 보듯 현대축구는 공격수의 간결한 플레이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습관적으로 자신에게 온 볼을 잡아놓고 플레이하는 바람에 찬스를 스스로 무산시키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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