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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통화·문자, 더 싸게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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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주요 스마트폰용 인터넷 전화 애플리케이션의 초기 화면. 사진 왼쪽부터 스카이프·수다폰·LG유플러스070.


국내에도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열리면서 음성통화를 거의 공짜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문자를 주고받거나 채팅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인터넷전화 회사인 스카이프(Skype)에 이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회사들도 앞다퉈 음성통화 앱들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인터넷전화 ‘스카이프’

최근 애플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폰용 스카이프 서비스가 출시됐다. 아이폰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스카이프’ 앱을 내려받으면 와이파이(WiFi: 근거리 무선)존에서는 스카이프 회원 간의 음성통화가 공짜다. 3세대(3G) 이통망에서는 인터넷 사용에 따른 데이터 통화료만 부과된다. SK텔레콤의 월 5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3G에서도 부담 없이 스카이프를 쓸 수 있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스카이프의 3G 통화만큼은 차단하고 있다.

아이폰4에서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해 스카이프를 사용하기도 편해졌다. 스마트폰으로 다른 작업을 하다가 음성통화를 할 수 있어서다. 스카이프라도 비회원과 통화하거나 유선전화로 걸 때는 통화료가 부과된다. 옥션스카이프의 배동철 전무는 “현재 국내 스카이프 이용자는 100만 명 수준인데,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내년에는 1000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벤처기업의 ‘수다폰’

지난달 말 아이폰 앱스토어를 통해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수다폰은 한국형 인터넷전화용 앱이다. 다음 달 상용 서비스를 앞두고 벌써 가입자 30만 명을 넘어섰다. ‘00770’ 등 모바일 국제전화 서비스를 하는 SB인터랙티브(옛 새롬기술)가 개발했다. 새롬기술은 세계 최초 인터넷전화 ‘다이얼패드’를 서비스했던 회사다. 수다폰은 스카이프처럼 와이파이존에서 회원들끼리 무료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3G에서 휴대전화로 걸 때는 10초당 10원, 유선전화로 걸 때는 3분당 35원이 부과된다. 친구가 3G에 접속했는지, 와이파이존에 있는지를 표시해 주는 기능과 자주 거는 전화번호만을 따로 등록해 놓는 즐겨찾기 기능, 패턴 인식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췄다. 다음 달 중에는 안드로이드폰용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SB인터랙티브의 김영락 신규사업팀장은 “오랫동안 축적된 인터넷전화 기술을 활용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잘 맞는 인터넷전화 앱을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전용 앱 내놔

LG유플러스는 최근 인터넷전화용 앱 ‘U+070’을 아이폰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내놨다. 자사 인터넷전화 가입자끼리는 와이파이존에서 무료 통화가 가능하고 3G망에서 쓸 때만 요금이 부과된다. 월 2000원짜리 상품에 가입하면 휴대전화로 걸 때 10초당 11.7원, 유선전화로 걸 때 3분당 38원이다. 월 4000원짜리 상품은 휴대전화로 걸 때 10초당 7.25원으로 더 싸다. 국제전화는 1분당 50원(20개국)이다. LG유플러스의 강신구 부장은 “10초당 11.7원은 기존 이동전화 요금보다 35% 이상 저렴하다”고 소개했다. KT도 아이폰용 인터넷전화 앱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고화질(HD) 영상통화’ 앱을 선보였다. 현재는 갤럭시탭에서만 서비스되지만 다음 달부터는 갤럭시S에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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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채팅 서비스도 인기

건당 20원의 문자 발송료를 아낄 수 있는 ‘카카오톡’이나 ‘엠앤톡’ 등 무료 모바일 채팅 서비스도 인기다.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앱스토어에서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친구들과 공짜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현재 카카오톡은 300만 명, 엠앤톡은 8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NHN 한게임 창업자 김범수씨가 이사회 의장인 벤처기업 카카오가 운영한다. 엠앤톡은 기업 메시지 서비스 선두업체인 인포뱅크가 운영한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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