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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트레일 코스] 강·호수·수목원을 모두 안은 명품길 16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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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바람을 쐬며 추억에 잠긴 채 폐쇄된 기찻길을 걷는다. 황포돛배를 벗삼아 팔당호에서 아스라히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감상한다. 논두렁과 밭두렁을 지나 낙엽 진, 저물어 가는 가을 들길을 지난다. 조선시대 다산 선생의 실학사상을 체험한 뒤 선생이 걸었을 숲 속 오솔길을 따라 거닌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수도권 지역 대표적 트레일 코스로 자리 잡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길’의 모습이다.

 남양주시에 자연과 문화, 이야기가 있는 수도권의 걷기 명소가 조성됐다. 남양주시는 한강과 북한강, 팔당호, 광릉수목원을 포함한 절경지와 문화유적지 주변에 7개의 트레일 코스를 최근 조성해 개방했다. 한강나루길(1코스), 다산길(2코스), 새소리명당길(3코스), 큰사랑산길(4코스), 문안산길(5코스), 머재고개길(6코스), 마치고개길(7코스) 등이다. 다음 달에는 사릉길(13코스)을 개장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물골안길(8코스), 축령산자락길(9코스), 거문고길(10코스), 수목원길(11코스), 옛성산길(12코스) 등 5개 코스를 추가로 조성한다. 이렇게 되면 남양주시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 13개 코스, 총연장 169㎞에 이르는 장거리 트레일 코스가 만들어진다. 이 걷기 코스의 이름은 ‘다산길’ 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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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일 코스마다 특색 있는 이야기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또 흙과 돌, 나무 같은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는 친환경 걷기 코스인 데다 강변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며 걷기에 제격이다. 평탄한 구간이 많아 노약자들도 경치를 즐기며 걷기에 좋다. 남양주시는 코스 곳곳에 안내판, 통나무계단, 나무교량, 밧줄 등을 설치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남양주는 한강을 끼고 있는 데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걸으며 자연을 감상하기에 최적”이라 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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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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