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그믐달,샛별,단종별 한자리에

중앙일보

입력

6일 새벽 동쪽 하늘을 보면 기울어가는 그믐달과샛별, 단종(단종)별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볼 수 있다.

4일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에 따르면 6일 새벽 4시께부터 6시께까지 2시간동안 동쪽 하늘에서 눈썹같은 그믐달과 `샛별''로 잘 알려져 있는 금성, `어린 왕자''라는 별명 때문에 `단종별''로 불리는 레굴루스가 한자리에 모인다.

이날 달이 뜨는 시간은 오전 2시 54분. 그러나 내륙지역에서 달을 제대로 볼 수있으려면 4시께가 돼야하며 이때부터 날이 밝으면서 레굴루스가 잘 안보이게 되는 6시께까지 달과 금성, 레굴루스의 만남을 볼 수 있다.

새벽 5시를 기준으로 달은 레굴루스의 약간 왼쪽 위에 놓이며 금성은 레굴루스의 오른쪽에 위치한다.달과 금성, 레굴루스의 이번 만남에는 몇가지 관심을 끄는 이유가 있다.
6일은 음력 27일로 달이 기울대로 기울지만 이번에는 지구에 비춰진 햇빛이 반사돼 달의 어두운 부분을 희미하게 비추는 지구조(지구조.earthshine)현상으로 눈섭을 엎어놓은 것 같은 그믐달과 함께 희미하게 보이는 둥근 달을 볼 수 있다.

또 태양계 행성 중 가장 밝게 보여 `샛별''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금성도 이번주에는 최고밝기가 -4.6등급에 달해 어느때보다 밝아진다.

이번 만남의 또다른 주인공 레굴루스별은 다음달 17일을 전후해 화려한 별똥별을 쏟아내게될 사자자리유성우가 나타나는 사자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

밝기가 1등급이며 `어린왕(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레굴루스는 지난해 강원도 영월군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단종을 기리기 위해 `단종별''로 이름붙여많은 관심을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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