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구조조정 전면 유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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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 7월 실시예정인 채권시가평가와 투신사 구조조정을 전면 유보하기로 했다.

또 이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투신사의 기존펀드에 대한 신규자금 유입금지조치도 연기하고 금리의 안정을 위해 채권시장안정기금을 앞당겨 조성하며 한은이 금융기관의 유동성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우그룹의 12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계획확정도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오후 청와대에서 강봉균 재경부장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이기호(이기호) 경제수석 등 관계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오는 20일 전후로 예정했던 2단계 금융시장안정대책을 4일중 앞당겨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금융시장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는 기존펀드에 대한 채권시가평가와투신사 구조조정을 당초 계획됐던 내년 7월 이후로 미루는 한편 이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기존펀드의 추가형설정 금지도 유보하기로 했 다.

이에 따라 기존펀드에 신규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해 투신사와 투자자의 동요를 차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이달중으로 대우 계열사 가운데 살릴기업과 퇴출대상 기업을가리는 등 계열사 처리방향도 조기 확정하기로 했다.

대우중공업, 전자, 통신, 오리온전기, 대우전자부품 등 5개 계열사는 중간실사결과 경영상태가 건실하다고 보고 실사가 완료되는 이달중으로 금융거래를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나머지 ㈜대우, 대우자동차 등 워크아웃 대상 계열사에 대한 실사와 워크아웃플랜 확정도 늦어도 내달초까지 마무리해 대우로 인한 시장불안 요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우채권 환매를 보장하되 투신사가 부도위기에 빠질 경우 공적자금을투입해, 투자자피해가 없도록 보장하기로 했다.채권시가평가.[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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