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컨소시엄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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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현대그룹과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발표된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M+W그룹의 참여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했던 M+W그룹의 불참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그룹과 M+W 그룹이 현대건설 이사진 구성 등에 합의하지 못해 M+W의 컨소시엄 참여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필요한 자금 동원력에서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인수에는 3조5000억~4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그룹은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며 “15일 본입찰에는 예정대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달 18일 2년 임기가 끝나는 현대그룹 현대로지엠(옛 현대택배)의 박재영 대표가 물러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박 대표가 연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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