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부모님 여성친구에게 성생활 물어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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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조지 W 부시(64) 전 미국 대통령이 부모의 친구인 한 여성에게 성생활에 대해 부적절한 질문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과거 미국 메인주 부모의 자택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너무 취해 자신의 옆에 앉았던 여성 손님에게 “50세 이후 섹스란 어떤 것이냐”고 큰 소리로 질문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부시는 “내 형제 자매와 아내 로라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돌발 발언을 유머로 받아들인 이 여성은 부시가 50세가 됐을 때 “조지, 그것(성생활)이 어떤가”라고 되묻는 편지를 보냈다고 그는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의 인터뷰는 이날 미 NBC방송 ‘투데이 쇼’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또 술과 연애에 빠진 적이 있지만 백악관에 들어간 이후에는 술을 한잔도 마시지 않았고 술에 대해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교회 예배에 나오는 포도주도 입에 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40세 생일 밤 술에 곤드레만드레 취한 뒤 다음 날 아침 술을 완전히 끊었다고 말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아내 로라가 술을 끊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의 회고록 『결정의 순간(Decision Points)』이 곧 미국과 영국에서 발간된다. 그는 이 책을 홍보하기 위해 이날부터 거의 매일 오프라 윈프리, 제이 레노 등 미국 방송계 거물들과 잇따라 인터뷰할 예정이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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