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LG전자 부회장 임직원에 강한 메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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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김쌍수(사진) LG전자 부회장은 "환율 핑계댈 생각하지 말고 독한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며 임직원의 정신 재무장을 강도높게 주문했다. 김부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대강당에서 '트윈 세미나'를 주재하면서 정정당당하고 공격적인 자세를 갖추라며 이같이 강조했다.'트윈 세미나'는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경영환경을 공유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로 이번이 처음이다.LG전자는 앞으로 이 세미나를 분기에 한 번씩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본사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7년 반 만에 환율이 세 자리 수로 떨어지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미 예측가능했던 상황"이라며 "환율은 핑계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 앞으로 환율이 950원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미리 준비한 경영 시나리오와 독한 자세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부회장은 최근 발표한 1분기 경영실적에 대해서도 "언론이나 투자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것은 실적이 좋아서가 아니라 예상보다 조금 좋은 것 뿐"이라며 "전직원은 1분기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앞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모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해외 출장에서 현지 업체 CEO와 '그린 미팅'(Green Meeting, 골프 회동을 가리키는 말)을 했는데 그 곳에 태극기가 게양돼 있었다"며 "해외에서 높아진 LG의 위상에 뿌듯함을 느꼈고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맞도록 임직원들은 더욱 분발해야한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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