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7년 반 만에 환율이 세 자리 수로 떨어지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미 예측가능했던 상황"이라며 "환율은 핑계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 앞으로 환율이 950원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미리 준비한 경영 시나리오와 독한 자세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부회장은 최근 발표한 1분기 경영실적에 대해서도 "언론이나 투자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것은 실적이 좋아서가 아니라 예상보다 조금 좋은 것 뿐"이라며 "전직원은 1분기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앞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모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해외 출장에서 현지 업체 CEO와 '그린 미팅'(Green Meeting, 골프 회동을 가리키는 말)을 했는데 그 곳에 태극기가 게양돼 있었다"며 "해외에서 높아진 LG의 위상에 뿌듯함을 느꼈고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맞도록 임직원들은 더욱 분발해야한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