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책과 친해지려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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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독서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좋은 환경, 좋은 책을 곁에 두고도 아이가 책과 친해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 아이가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캠페인이 열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맘스쿨의 ‘우리 아이 책과 친해지기 캠페인’을 살펴봤다.

학부모 자녀교육 커뮤니티인 맘스쿨(www.momschool.co.kr)이 독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크게 독서 환경 만들기와 ‘책과 친해지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독서 환경 만들기부터 살펴본다.

-총체적 언어공간으로 집 꾸미기

눈에 자주 띄는 것에는 무의식적으로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집안의 곳곳,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다양한 읽기 자료를 준비해 둔다. 읽기 자료는 그림카드, 그림책, 동화책등 자녀의 연령에 맞게 준비한다. 책이 많을수록 읽을 가능성은 높아진다. 책장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다.

-TV와 컴퓨터 치우기

TV와 컴퓨터의 화려하고 빠른 영상 자극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아이들의 눈에서 멀리 떼어 놓을 필요가 있다. 사용 시에는 규칙을 정해 시간을 제한한다.

-아이만의 독서 공간 만들기

아이의 독서 공간을 위해 방 하나를 내어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책장의 한 칸이라도 아이의 공간을 마련해주어 그 공간만큼은 아이가 원하는 책을 꽂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자신만의 공간 속에서 아이는 책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된다.

-교구와 장난감은 아이 방에 마련

책을 보러 가는 길에 아이의 흥미를 끄는 것이 있으면 책이 있는 곳까지 가지 못한다. 교구와 장난감은 아이의 방에 따로 보관한다.

-CD플레이어와 스텐드 놓아두기

잠가기 30분~1시간 전에 방의 불을 끄고 스탠드를 켜서 책을 읽어준다. 아이와 부모가 7대3정도의 비율로 함께 읽는 것도 좋다. 부모와 단 둘이 작은 스탠드를 켜 놓고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은 자녀에게 독서 습관 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준다.

-정기적으로 아이와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 방문

엄마와 함께 외출하는 경험은 아이의 정서에 도움이 된다.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지 물어보고 아이가 직접 책을 고르게 한다. 책 내용을 다 보지 않더라도 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하기에 충분하다.

-스스로 읽는 습관 길러주기

책을 접했을 때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부모의 욕심에 맞는 책을 강요하기보다는 만화책, 짧은 책이라도 스스로 책을 읽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어린아이일수록 책에 대한 애착을 가져 읽었던 책을 또 읽는 것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긴 책 읽을 때에는 흥미 있는 책 2권정도 번갈아 읽히기

아이가 이해하기 힘들어할 때 잠시 다른 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도피처를 마련해 준다. 기간을 정해놓고 최소한 1권은 끝까지 읽는다는 목표를 세운다.

-독서의 즐거움, 성취감 느낄 수 있도록 칭찬하기

“글을 너무 잘 읽는 구나” “이렇게 많이 읽었네” 등 될 수 있는 한 칭찬을 많이 해준다. 반대로 “왜 그리 천천히 읽니” “여태 그것밖에 못 읽었니”와 같은 말은 절대 금물이다. 책 읽기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다.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 연결시키기

독후활동지, 현장 견학, 책과 관련된 놀이등 독후 활동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다. 독서를 통해 놀이를 경험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그러나 매번 독후활동을 해줄 순 없는 일. 아이도 모든 책의 독후활동을 하게 된다면 부담을 느낀다.

[사진설명]아이의 독서습관을 위해서는 알맞은 독서 환경을 꾸미고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부모의 관심과 배려가 중요하다.

<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 >
[사진제공=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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