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엔 에펠의 흉상 … 설계자 존중, 외국선 상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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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를 존중하는 문화는 외국에서 상식 중 상식이다. 프랑스 에펠탑 전면에는 설계자 에펠의 흉상이 있다. 꼭대기에도 에디슨과 에펠이 함께 토론하는 모습을 재현한 밀랍인형이 전시돼 있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주제로 토로하는 장면이다. 브라질의 랜드마크인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입구에는 건축가 오스카르 니에메예르를 기념하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뿐만 아니다. 기술자와 기능공을 기억하는 기념수를 심기도 한다. 브라질 이타이푸댐의 경우가 그렇다. 기술자들을 설명하는 표지도 있다. 주요 건축물 개관식에서도 건축가는 핵심 역할을 한다. 독일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제국의사당 개관(1999) 당시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는 황금열쇠를 의회 의장에게 건네주는 의식을 진행했다. 포스터는 스페인 빌바오역, 런던의 시청과 카나리 워프 지하철역사를 설계한 저명 건축가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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