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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시험 잘 치라고 찹쌀떡·포크, 요즘엔 디카·넷북…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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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수능시험을 2주 정도 앞두고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디지털 기기가 선물용으로 인기다. 엿이나 찹쌀떡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 신세대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마케팅도 나오고 있다.

 예전에는 수능시험에서 모르는 문제라도 잘 찍어 점수를 잘 받으라는 의미에서 포크를 줬지만, 이제는 같은 의미로 디지털카메라를 선물한다. 소니코리아의 사이버샷 신제품 TX9·T99·WX5(사진1)는 일명 ‘설리(여성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디카’(49만9000원)라는 애칭을 얻으며 학생들에게 인기다. 세계 최초로 하나의 렌즈로 3D(3차원) 이미지를 촬영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수험생들에게 수능도 잘 보고, 면접이나 입시준비를 잘해 대학가는 길을 잘 닦으라는 의미로 전동칫솔을 찾는 사람도 많다. 오랄비 ‘트라이엄프 5000’(19만8000원)은 상하진동 운동과 좌우회전 운동이 결합된 3차원 입체 세정 작용으로 플라크를 제거하는 능력이 우수하다. 특히 무선으로 작동하는 별도의 스마트 가이드가 칫솔질을 해야 하는 구간과 칫솔질 시간을 LCD(액정화면) 창을 통해 보여준다.

 수능시험도 스마트하게 잘 보라는 의미에서 스마트폰 선물도 인기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이 다양해 수험생들에겐 최고 아이템이다. 다만 앱으로 인해 공부에 방해가 될까 봐 학부모들은 수능시험 이후에 주는 선물로 예약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은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다 20만 개 정도의 앱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는 선명한 아몰레드 화면과 카메라·DMB 등 다양한 성능이 강점이다. 또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와 전자사전 기능이 있어 학습 관련 동영상 강좌를 볼 수 있다. ‘구혜선폰(사진2)’으로 유명한 스카이 팬택의 ‘이자르폰’은 특히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스마트폰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을 잘 치라는 의미로 작고 가벼운 넷북을 선물하는 것도 좋다. 대학에 들어가 강의 중에도 넷북을 쓰는 게 보편화돼 수능시험 이후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삼성전자의 ‘센스N170’은 작은 가방은 물론 핸드백에도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다. 자메이칸 옐로우, 큐피트 핑크 컬러를 적용해 젊은 층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9시간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에 전체 무게가 1.46㎏으로 가볍다. 50만원대.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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