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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에도 유럽식 복층 구조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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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31일 충남 연기군에 마련된 세종시 아파트 홍보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LH 제공]

충남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의 첫 아파트인 첫마을 퍼스트프라임이 9일부터 분양된다. 거주지역 제한이 없어 전국의 수요자가 대상이다. 시범단지 성격의 첫마을에서 처음 분양되는 아파트로, 세종시 안에서도 입지가 뛰어나고 분양가(3.3㎡당 평균 640만원, 총분양가의 50%는 무이자 대출)가 싼 편이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승환 세종시 판매팀장은 “투자 목적의 수요자까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주택형별로 신청자격과 청약일정이 다르므로 수요자들은 꼼꼼하게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복층구조 눈길=분양 대상인 1582가구(A-1~A-2블록) 중 복층 주택이 111가구나 있는 게 특징이다. LH는 퍼스트프라임을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유럽풍의 주거스타일로 설계했고, 이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복층을 많이 짓는다고 설명했다.

 퍼스트프라임은 중·소형, 저층에 복층을 많이 설계했다. 4층짜리 저층 동 일부를 1~2층, 3~4층으로 나눠 각각 복층 구조로 내놨다. 2개 층이지만 사실상 3개 층을 쓸 수 있는 복복층인 점도 특징적이다. 즉 1~2층 복층의 경우 1층 바로 밑의 지하층을 전용 공간으로 쓸 수 있다. 서비스면적이어서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지하층이라지만 햇볕이 들어오는 사실상 1층이어서 쓸모가 더 많다고 LH는 주장했다. 3~4층 복층은 다락방이 덤이다. 다락방 앞에 있는 테라스 역시 3~4층 주인의 전용공간이다.

 LH는 수요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맞추기 위해 59~149㎡ 6개 주택형에 35개의 다른 평면구조를 준비했다. A-1블록의 84㎡A형과 A-2블록의 84㎡Z형의 경우 불규칙적인 돌출형 발코니로 발코니공간의 다양한 활용을 시도했다. A-1블록의 119㎡D~E형은 3개 면이 트인 게 특징이다.

 퍼스트프라임은 입지 여건이 좋은 편이다. A-2블록의 경우 금강변에 있어 금강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또 단지에서 2㎞ 거리에 중앙행정기관이 들어서고, 5㎞ 거리 내에 외국어고와 과학고가 각각 2013년, 2014년 개교할 예정이다. 게다가 고속철도 오송역과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주택형별 중복 청약 가능=LH는 특별분양 1107가구(70%)와 일반분양 475가구(30%)로 나눠 분양한다. 세종시 이전기관 종사자와 이주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지만, 3자녀·신혼부부·생애최초·노부모부양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대상자는 청약통장이 있어야 한다. 85㎡형 이하 청약자는 청약저축 또는 종합저축통장을, 85㎡초과 청약자는 청약예금 또는 종합저축통장을 보유해야 한다.

 같은 세대원이 다른 청약통장으로 85㎡ 이하와 85㎡ 초과 분양주택을 중복해 청약할 수 있다. 다만 모두 당첨된 경우 1건만 계약해야 한다. 분양권은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팔 수 있다. 더감 이기성 사장은 “일반분양분이 전체 물량의 30%뿐이기 때문에 일반분양 경쟁이 치열할 것 같고, 그중에서도 중소형 복층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연기군에 마련된 퍼스트프라임 분양홍보관에는 지난달 29일 개관 이후 일평균 2500명의 방문객이 몰려들고 있다. 공무원들이 전세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분양홍보관을 찾는 경우도 많았다고 LH 관계자는 설명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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