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타워 새로 뜨니 시티파크 다시 뛰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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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 지난해 분양한 시티파크 모형.

최근 들어 서울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평형 분양권 수요가 부쩍 늘어났다. 알고 보니 인근에서 분양될 파크타워 주상복합에 대한 관심이 이곳으로까지 옮겨붙은 것이다.

시티파크는 지난해 4월 분양 당시 큰 관심을 모았으나 이후 정부의 규제와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일면서 분양 직후의 웃돈 시세를 거의 회복했다고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전했다.

시티파크 1단지 67평형 분양권 시세는 14억~16억3000만원 정도로 분양가에서 2억5000만~4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용산 시티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물건이 많지 않아 좋은 층의 경우 웃돈 호가가 5억원을 넘는다"고 말했다.

고급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60~70평형대는 분양 직후 웃돈이 최고 5억원에 이르렀으나 지난해 하반기 2억5000만~3억원으로까지 떨어졌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분양을 앞둔 인근 파크타워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이달말께 서울 동시분양을 통해 선보일 예정인 파크타워는 지난달 조합원 분양가와 동호수가 결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가격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40~50평형대 조합원분에 2억~3억원의 웃돈이 붙었고 70평형대 좋은 물건의 경우 프리미엄 호가만 5억원에 이른다. 조합원 분양가가 평당 평균 179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웃돈을 포함한 매매가는 평당 2400만원을 웃도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평당 2000만~2200원(웃돈 포함)이던 시티파크 60~70평형대의 가격이 올 들어 급등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파크타워 일반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시티파크 시세에 또 한 번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크타워 조합 측은 32~79평형 주상복합아파트 888가구 중 336가구를 일반분양하는데,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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