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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영표 "한국인 첫 8강"

중앙일보

입력

'꿈의 8강이다.' 박지성(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이영표(왼쪽에서 세번째)가 AS모나코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승리. 8강에 오른 기쁨을 동료들과 나누고 있다.

네덜란드의 '태극듀오' 박지성(24)과 이영표(28.이상 PSV 아인트호벤)가 한국인으론 사상 처음으로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의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난해 준우승팀 AS모나코와의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풀타임으로 뛰며 팀의 2-0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3일 1차전 홈경기에서 1-0승했던 아인트호벤은 2승으로 8강에 오르는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별리그에서 AS모나코에 1무 1패를 당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아픔도 되갚았다.

이날 아인트호벤은 전반 27분 반 봄멜의 코너킥을 받은 스트라이커 베네고어가 헤딩, 골로 연결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15분에는 베네고어 대신 투입된 비즐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지난달 28일 SC헤렌벤전 활약으로 <스포츠위크>에 의해 나란히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지성과 이영표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활약으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UEFA 공식 웹사이트는 '박지성은 모나코 수비수들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이들 태극듀오는 좀처럼 기록하지 않는 옐로카드를 나란히 받는 등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아인트호벤은 1987~1988시즌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우승을 차지할 당시를 빼곤 17년 동안 8강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었기에 박지성과 이영표의 활약이 더욱 빛을 발한다.

AS모나코는 우루과이 출신의 어네스트 셰반톤의 활발한 플레이에 의존했으나 노련한 수비수 스킬라치가 부상으로 빠진 데다 후반 21분 수비수 가엘 기베가 레드 카드로 퇴장당해 별 힘도 쓰지 못한 채 아인트호벤에 몰락하고 말았다.

마드리드, 유벤투스에 무릎

한편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트레제게와 잘라예타가 활약한 유벤투수(이탈리아)와의 원정전에서 연장 끝에 2-0으로 패해 9일 첼시(잉글랜드)에 몰락한 FC 바르셀로나와 운명을 같이했다.

1차전에서 1-0승을 거뒀던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를 0-1로 마쳐 통합스코어 1-1로 연장에 들어갔고,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가 레드카드로 퇴장당한 후 연장후반 11분 유벤투스의 잘라예타에게 골을 허용하며 탈락했다.

잉글랜드의 '화력군단' 아스날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홈으로 불러 1-0으로 승리했으나 1차 원정전에서의 1-3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의 쓴잔을 마셨고, 리버풀(잉글랜드)은 홈에서 가르시아의 연속골과 바로스의 쐐기골으로 레버쿠젠(독일)을 3-1로 꺾고 2연승으로 8강에 올랐다.

일간스포츠=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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