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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오피스텔 두 채, 수익·보유 가치 양호 … 관리 계획 잘 세워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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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Q 미국 뉴욕주에 살고 있는 재미동포 이모(66)씨. 미 우정국 소속 공무원으로 내년에 은퇴할 예정이다. 은퇴 후엔 한국으로 건너와 고향에서 노후를 보내려고 한다. 그래서 그동안 노후준비를 착실히 해온 편이다. 미 정부가 운영하는 연금에 가입했고 개인적으로도 2억원가량의 연금재원을 마련해놨다. 지난해는 서울에 오피스텔 두 채를 매수해 임대수입도 확보해 두었다. 이씨는 노후에 이들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며 상담을 요청해 왔다.

A 이씨네의 경우는 은퇴를 앞둔 보통 미국 월급쟁이가 노후준비를 어떻게 하는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본보기다. 이씨네는 무엇보다 고정급여가 사라질 노후를 대비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해두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자산의 상당부분이 부동산이긴 하지만 임대수입이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이 포함돼 있다. 미 정부에서 주는 연금과 함께 개인적으로도 연금상품에 가입해 기본적인 노후 생활비를 해결하면서 저축도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우리나라의 베이비 부머들이 근로소득을 대체할 만한 수입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따라서 이씨네의 노후준비는 크게 손댈 곳이 없고, 다만 의료비 마련 등 약간의 미세조정만 하면 될 것 같다.

 ◆오피스텔은 무난한 선택=이씨가 서울대 입구에 보유하고 있는 두 채의 오피스텔은 수익가치와 보유가치가 양호해 무난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고 상권의 변동성이 거의 없어 공실 가능성이 낮다. 지금 매달 75만원의 세를 받고 있는데, 임대수요가 꾸준한 물건으로 평가된다. 또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하면 매기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국에 오더라도 고향으로 내려가 거주할 예정이어서 관리상의 문제는 있을 수 있다. 시설물 하자보수 등을 둘러싼 분쟁이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 오피스텔 관리 계획을 세워두는 게 좋겠다.

 ◆의료비 통장 따로 만들어야=이씨는 미국 시민권자여서 미국에서 가입한 건강보험을 우리나라에선 사용할 수 없다. 외국인 신분으로 우리나라의 의료시설을 이용하려면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입국 3개월이 지난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고하는 것으로 건강보험 수혜 자격이 부여된다. 건강보험료는 가입 전년도 국민건강보험료 평균액을 기준으로 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외국인은 월평균 7만2000원을 부담했다. 가입 이후엔 보유부동산 및 전·월세금, 보유차량, 월소득 등에 따라 보험료가 조정된다. 이씨는 미국에서 가입한 생명보험이 있지만 한국에선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새로 국내 보험에 가입한다 해도 연령을 감안할 때 원하는 보장내용을 구비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매월 40만원 정도를 의료비 명목의 통장을 만들어 활용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여윳돈 불려 수익형 부동산 매입을=이씨네는 미국에서 세 가지 형태의 연금을 적립해왔다. 미 정부의 사회보장연금과 미 우정국에서 운영하는 401K, 그리고 주식과 채권 혼합형인 국제펀드로 운용하는 개인연금이 그것이다. 사회보장연금과 401K는 이미 연금지급이 시작됐고, 국제펀드는 내년부터 15년 동안 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씨는 국제펀드를 미 국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안은 수익성 측면에서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그냥 지금 하고 있는 대로 하는 게 좋겠다. 연금 수령도 세금 부담이 있는 일시불보다는 매월 150만원씩 타는 방식이 더 낫다. 이씨네는 이들 연금 덕분에 은퇴 후엔 생활하고도 매달 238만원의 여윳돈이 생긴다. 이 돈은 안정성에 중점을 두어 150만원을 은행 정기적금에 붓고 나머지 88만원은 적립식 채권혼합형 펀드로 굴려보길 권한다. 1년이면 원금만 2900만원에 달한다. 어느 정도 모아지면 수익형 부동산을 추가로 구입해 임대수입을 더 올리는 방향으로 자산관리를 해나가기를 권한다.

서명수 기자

◆이번 주 자문단=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 본부장,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이사, 백찬현 푸르덴셜생명 시니어컨설팅 라이프플래너, 박현식 삼성생명 투자자문역(왼쪽부터)

◆신문 지면 무료 상담=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에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상담 목표를 적어 보내주십시오. 상담은 무료고, 상담 내용은 신분을 감추고 신문에 싣겠습니다.

◆대면 상담=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으려면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jasset@joongang.co.kr, 02-751-5852)하십시오. 다만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위스타트 운동’에 5만원을 기부하도록 돼있습니다.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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