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교수 4명 보장된 정년 포기 억대 연봉 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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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인하대 교수 4명이 '정년 보장'을 포기하고 '억대 연봉'을 선택했다.

인하대는 7일 공과대 신소재공학부 이종무(55), 기계공학부 최승복(50), 나노시스템공학부 최형진(48), 이과대 물리화학부 박상언(52) 교수를 1억원이 넘는 연봉을 지급하는 '인하 펠로 교수(IFP)'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연봉은 최고 1억5500만원~최저 1억2700만원으로 국내 사립대 초임교수 평균 연봉(4800만원)의 세 배 안팎에 달하고, 인하대 다른 교수 연봉의 두 배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은 정년(65세) 보장이 없는 계약제(3년) 신분으로 연봉은 실적에 따라 매년 조정된다. 또 3년 계약이 끝나면 재임용 절차를 밟아야 한다. 3년 뒤에도 연구 실적이 뛰어나면 펠로 교수로 계속 남을 수 있지만 연구 실적이 저조할 경우 일반 교수로 다시 임용되거나 교수직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인하대는 지난해 12월부터 전체 교수(686명)를 대상으로 IFP 신청을 받았는데 모두 7명이 신청해 4명의 교수가 펠로 교수로 최종 선정됐다. 대학 측은 이번 2학기에도 교내에서 2명, 외부에서 2명 등 4명의 펠로 교수를 추가로 임용해 억대 연봉 교수를 8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교수 5% 수준까지 이 제도를 확대 실시할 예정으로 해외 유명 석학교수들을 대거 영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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