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서, 석탄서 … 가스 추출 첨단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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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한국가스공사도 새로운 가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은 가스공사가 지분을 투자한 캐나다 셰일가스 개발 현장. [한국가스공사 제공]

지금까지 연료용 가스는 액화천연가스(LNG)나 액화석유가스(LPG)가 대부분이었다. 한국가스공사도 생산된 가스를 사오는 것과 함께 이런 가스전 개발에 힘을 쏟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가스공사는 비전통 가스에 주목하고, 이를 미래성장동력의 하나로 정했다. 셰일가스·석탄층메탄가스·치밀가스·가스하이드레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에는 이런 가스가 존재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생산비가 높아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치솟으면서 비전통 가스도 경제성을 확보한 데다, 일부 지역에 편중된 석유와 가스 공급처를 다변화할 필요성도 커졌다.

 올 초에는 캐나다 에너지 기업 엔카나가 보유한 셰일가스전 3곳에 대해 50%의 지분을 인수했다. 셰일가스란 혈암(Shale)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로 지층에 내재된 메탄가스를 말한다. 몽골에선 석탄층메탄가스(CBM) 개발을 시작했다. CBM은 LNG로 환산해 전 세계적으로 25조t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가스공사가 뽑아내 공해가 심한 울란바토르에 청정가스로 보급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가스하이드레이트(GH)는 새로운 노다지다. GH는 메탄가스가 물과 결합해 얼음 형태로 존재하는 에너지원이다. 그동안 미국·중국·일본·인도가 개발에 성공했는데, 지금까지 발견된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이 동해에 묻혀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해외에서 탐사·개발·생산을 적극 추진해 2017년까지 자주개발률을 2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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