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군시찰은 삶의 보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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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중앙TV가 6일 방영한 북한의 자연바위 글자와 밧줄에 매달려 글자를 새기는 사람들. [연합]

"전선을 찾아가는 것은 나의 중요한 일과의 하나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간부들에게 "전선 길을 이어가는 데서(군부대 시찰에서) 삶의 보람과 긍지를 느끼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6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장군님은 오늘도 전선 길에 계신다'는 제목의 정론에서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을 소개하면서 군부대 시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나는 조국이 준엄한 시련을 겪고 있던 시기에 인민에 대한 끝없는 사랑으로 선군정치를 했고 적들의 초소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최전연(최전방) 초소를 끊임없이 시찰했다"며 "전선 길은 나의 삶과 투쟁의 전부"라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판문점과 ▶강원도 김화군 휴전선 근처의 오성산▶고성군의 351고지▶금강군 북측 비무장지대(DMZ)의 1211고지 등을 찾아 "전호에 최고사령부 야전지휘소를 정하고 병사들과 흙냄새를 같이 맡았다"며 "장군님이 계신 곳이 최고사령부이고 최고사령부의 위치는 가장 첨예한 혁명의 최전선"이라고 주장했다. 또 군부대 시찰이 김 위원장의 생활 그 자체라며 "장군님은 그 어떤 작전상 목적이나 군사실무적 문제만을 위해 군부대를 찾아 전선 길을 걷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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