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세, 중대형으로 번졌다

조인스랜드

입력

소형 중심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중대형으로 옮겨 붙었다. 소형 전세물건이 귀해지자 중대형 전셋값이 오르는 것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지역 중형(전용 85~102㎡ 이하) 아파트 전셋값은 0.20% 올라 전주(0.1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소형(전용 60㎡ 이하) 전셋값은 0.12% 올라 2주전(0.1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중소형(60~85㎡ 이하)도 0.11% 올라 전주(0.12%)와 비슷하게 올랐다.

특히 강남권은 중형 전셋값이 0.28% 올라 전주(0.07%)보다 크게 상승했다. 강남구는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04㎡형이 500만원 올라 1억6500만~1억8000만원이고 명일동 삼익그린11차 95㎡형이 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이다.

도곡동 엔젤공인 관계자는 “소형은 전세물건을 찾아볼 수가 없어 상승폭이 주춤한 것”이라며 “소형 대신 중대형으로 눈을 돌리면서 대형도 거래가 꽤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 전체 전셋값은 0.11% 올랐다. 구로구(0.18%), 양천구(0.18%), 강동구(0.17%), 강남구(0.16%), 동작구(0.15%), 강서구(0.14%), 마포구(0.13%), 강북구(0.12%) 등이 많이 올랐다.

구로구는 구로디지털단지 등 업무시설이 모여 있는 데다 교통이 편리해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신도림동 우성5차 105㎡형이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이고 구로동 한신휴플러스 66㎡형이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이다.

동작구는 소형 전세물건이 없자 중형 시세가 오르고 있다. 시세보다 높은 호가에 거래된다. 신대방동 벽산 111㎡형이 1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이고 흑석동 한강현대 91㎡형이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500만원선이다.

수도권에서도 중형 상승세

수도권도 비슷한 상황이다. 물건이 귀한 소형 전셋값 상승폭은 주춤한 반면 중형이 오르고 있다. 이번주 경기도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라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중소형도 전주(0.15%)보다 상승폭이 줄어 0.12% 올랐다. 반면 중형은 0.09%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컸다.

경기도 전체 전셋값은 0.11% 올라 12주 연속 상승했다. 동두천시(0.19%), 남양주시(0.19%), 부천시(0.18%), 용인시(0.18%), 안산시(0.18%), 광명시(0.18%), 의왕시(0.17%), 군포시(0.16%), 시흥시(0.13%) 등이 많이 올랐다.

용인시는 강남, 분당 등지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연일 오르고 있다. 소형은 물건이 거의 없고 중형은 나오는 데로 거래가 된다.

구갈동 한양 115㎡형이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000만원이고 풍덕천동 삼익 81㎡형이 500만원 오른 1억~1억2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9% 올랐다. 분당(0.22%)이 많이 올랐고 평촌(0.13%) 등이 상승했다. 평촌은 전세물건이 동 나 호가만 오르고 있다.

호계동 무궁화코오롱 83㎡형이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이고 비산동 은하수청구 108㎡형이 25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500만원선이다.

인천(0.11%)은 부평구(0.19%), 서구(0.19%), 연수구(0.11%), 계양구(0.11%), 남동구(0.04%) 등이 올랐다. 부평구는 중소형은 전세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된다.

삼산동 주공미래타운1단지 84㎡형이 1000만원 오른 1억~1억3000만원이고 청천동 우림루미아트 95㎡형이 500만원 오른 1억500만~1억2250만원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