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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이드 인 코리아' 넘버 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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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망 최적화장비(이노와이어리스).리드선(대아리드선).코인형 진동모터(자화전자).굴삭기용 메인 콘트롤밸브(한일유압).인조모발용 가발원사(우노 파이버).의약품 주입펌프(대화기기)…'

지난달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59개의 세계 일류 상품과 제조 회사다.

산자부는 미래 수출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두 차례 '세계 일류상품'과 '일류상품 인증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선정 기준은 이미 세계 5위권 이내에 들었거나 앞으로 3년 이내에 5위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다.

지금까지 세계 일류로 선정된 품목은 총 440개. 이미 5위권에 진입한 상품이 181개, 3년 이내 5위권 진입 가능한 상품이 259개다. 이 중에는 공산품뿐 아니라 난타(2001).온라인게임(2001) 등 문화상품과 김치(2001).냉동 굴(2001).비단잉어(2002)와 같은 농수산품도 포함돼 있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기업과 상품의 위상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D램과 S램은 각각 13년, 10년 동안 세계시장에서 장기 집권하고 있고, 플래시메모리도 세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의 에어컨 '휘센'은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0만대를 넘기며 5년 연속 세계 1위(세계시장 점유율 19.6%)를 차지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한국 무역협회가 UN 통계(2002년 기준)를 바탕으로 발표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우리나라 일류상품 수는 77개에 불과했다. 경쟁 상대국인 미국(884개).독일(808).중국(787).일본(321)에 비해 크게 뒤진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펴낸 한 보고서에서 2010년에 2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선 200개의 세계 1등 상품이 필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0개 이상의 초우량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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