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습관, 매일하게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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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새 학년으로 올라간다. 새로운 친구들과 사귀게 되니 다들 좋아한다. 그러나 부담감도 적지 않다. 더 어려워진 공부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편안하게 새 학기를 맞을 수 있도록 이것저것 챙기고 신경도 써야할 때다.

◆ 초등 1학년생= 입학 전에 건강을 꼭 점검한다. 평소 건강하던 아이들도 낯선 환경에서는 잘 아플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자.

무엇보다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상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거나 자주 놀러 오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도록 한다. 통제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게 하려면 꼭 필요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게 해야 학교에 흥미를 붙일 수 있다.

스스로 학습하는 태도를 갖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여러 학원을 다니고 과외를 받는다 해도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없으면 학습효과는 별로 없다. 하루 중 일정시간은 반드시 자율적으로 학습하도록 지도한다.

학부모는 아이가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잘한 것은 칭찬해줌으로써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형성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 초등 2~6학년= 학년이 올라가면서 어려워진 교과과목에 다소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시기이다. 먼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에 대한 존경심과 친구에 대한 친근감을 갖도록 하는 대화를 자녀와 자주 나눠야 좋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이가 학교생활에 대해 정서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새 학기 계획서를 작성하게 한다. 아이 스스로 새 학기에 달성해야 할 목표들을 정하고, 주.월간 단위 계획서를 쓰게 한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

자발적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일정한 시간에 자율적인 공부습관을 갖으려면 부모의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 공부는 복습 위주로 하며, 날짜를 꼭 적게 한다. 이렇게 하면 매일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아이의 학습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아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성공적인 학습방법을 찾기는 어렵다. 정보를 통합적으로 받아들이는 아이가 있는 반면, 세세한 정보들을 분석적으로 습득하는 아이가 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의 고유한 학습유형을 발견하여 그 유형에 맞는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학습지나 교재는 아이의 수준과 관심을 고려하여 선택한다. 단기간에 학습 성취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한 권 한 권 끝날 때마다 아이의 자신감과 학습 동기가 높아질 것이다.

이현미 대교교육연구소 연구원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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