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도 반딧불 여행으로 즐겨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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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일상은 고달프다. 아무리 해도 회사는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원한다. 시달리다 보면 훌훌 털고 훌쩍 떠나고 싶다. 주말에 쉬면서 새롭게 착상할 수 있다면…. 다들 그랬으면 싶다. 자영업자들도 그렇다.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에 목말라 한다. 그러기에는 일본 여행이 딱 좋다. 도쿄나 오사카 도심의 거리 곳곳에서 선진 문물을 접할 수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이나 아이디어도 구할 수 있다. 문제는 시간과 돈이다.

금요일 밤 떠나 일요일이나 월요일 아침에 오는 일본 올빼미여행이 그래서 인기다. 1박3일 상품이다. 주 5일 근무제 실시 이후 이용자가 늘고 있다. 처음에는 도회지를 둘러보는 배낭여행객을 위한 올빼미상품이 많았다. 반짝 다녀오는 여행이라 반딧불 여행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요즘은 스키 관광 등도 이처럼 올빼미 여행으로 즐긴다. 국내 스키장에 가서 온종일 리프트만 기다리느니 일본으로 훌쩍 떠나 주말 실컷 타고 오는 식이다. 마니아들은 그게 더 경제적이라고 여긴다.

▶ 주말에 가는 일본 스키 반딧불 관광 상품이 스키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일본은 4월에도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여행사들은 배편을 이용하는 저렴한 상품도 내놓고 있다. 쾌속선이라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상품도 값을 내린 것들이 많다.

여행 시간이 짧고 경비가 적지만 여행지와 일정을 잘만 선택하면 나름대로 실속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자유여행사는 1회 한정 상품을 마련했다. 동경반딧불여행이다. 오는 25일 출발한다. 주말을 이용한 1박3일 일정이다. 오전 3시15분 인천을 출발해 오전 5시30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다. ANA항공편을 이용한다. 개인 항공권 구입 요금보다 최소 5~10여만 원 저렴하다고 회사 측은 소개한다. 가격은 34만9000원이다. 추천코스로 최신유행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시부야와 개성 있는 문화의 거리 시모기타자와, 즐거운 테마파크와 쇼핑명소가 가득한 오다이바를 꼽고 있다. 02-3455-0004.

롯데관광은 아오모리 스키투어 상품을 내놓고 있다. 3박4일 일정에 34만9000원이다. 이곳은 5월 초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어 스키 마니아들은 고려해 볼 만하다. 모래보다 고운 파우더 스노가 깔려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한다. 다양한 슬로프와 리프트가 있다. 대기시간은 5분 이내다. 초.중급, 전문가 코스는 물론이고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코스도 대부분의 스키장에 구비돼 있어 가족여행으로도 좋다. 02-399-2300.

엔타비는 배편으로 다녀올 수 있는 상품을 두고 있다. '로맨틱 규슈 3일'이다. 볼거리.먹거리로 가득한 규슈여행 상품이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 일요일 오전에 돌아온다.

후쿠오카까지 고속 페리를 이용한다. 후쿠오카와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 등을 방문한다. 첫날 부산을 출발, 2일째는 후쿠오카.하우스텐보스에 들른다. 배에서 내려 하카다역으로 이동해 자유롭게 여행하는 시간도 주어진다. 숙박은 후쿠오카 비즈니스 호텔에서 한다. 가격은 14만8000원. 02-755-5888.

일본여행클럽은 주말 스키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스키.보드.온천 3일 코스다. 스카이마크 항공편을 이용한다. 동계올림픽으로 알려진 나가노 현 내에 스키장이 있다.

이 지역은 개별적으로 가려면 비싸 쉽게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이 코스는 단 한명이라도 출발을 보장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스키 마니아들이 좋아할 고원 스키장이 호텔에서 셔틀버스로 3분 거리에 있다. 가격은 46만4000원이다. 02-720-0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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