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자는 노사 화합의 장터 … 서울메트로 77명 자원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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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행사를 계기로 노사가 한결 더 단합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1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서울메트로 함명숙 사회공헌 담당 차장의 바람이다. 함 차장은 이날 비번자 가운데 참가를 신청한 직원 76명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다. 위아자 장터에 공기업이 단체봉사활동을 신청한 것은 서울메트로가 처음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사회공헌전담반을 만들었다. 노조원·비노조원 8500여 명이 가입해 활동을 시작했다. 노조원 7000여 명보다 많은 숫자다. 함 차장은 “파업철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벗기 위해 사회봉사를 시작했는데 궂은일을 함께하면서 조합원·비조합원 간 이해의 폭이 커졌다”며 “정겨움과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위아자 장터가 단합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다”고 말했다. 위아자 장터에서도 조합원·비조합원이 섞여 팀을 이뤄 행사장 안내와 물품 운반 등을 한다.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자원봉사할 숙명여대·에스텍시스템·GS칼텍스·현대건설·서울메트로·한국전기안전공사·금천구자원봉사센터 봉사대원들이 슬로건을 들고 성공적인 행사를 기원하고 있다. [김경빈 기자]

중앙일보 주최로 올해 6회째인 위아자 나눔장터는 ‘자원봉사 신기록대회’다. 모두 660명이 참여한다. 행사 첫해인 2005년엔 자원봉사자 수가 230명이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늘었다. 특히 올해는 기업의 단체 참여가 두드러졌다. 한국전기안전공사 43명, 현대건설 직원 8명이 자원봉사자용 연두색 유니폼을 입는다. 1회 대회 때부터 ‘봉사 개근’을 한 에스텍시스템에서는 올해도 직원 30명이 행사장 질서 유지를 맡는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도 크게 늘었다. 첫 회 5~6개 대학에 그쳤던 자원봉사 신청은 올해 36개대 400여 명으로 늘었다. 숙명여대 앰배서더팀 42명은 개장식 내빈 의전과 안내방송을, 경찰대생 40명은 행사장 관리를 맡는다. 행사 홈페이지 weaja.joins.com.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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