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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스마트그리드 경쟁 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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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각국은 ‘똑똑한 전기’를 만들려고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노후 전력망을 개선하고, 기후변화협약에 대처하려고 스마트그리드에 매진한다. 미국은 2007년 ‘에너지독립안보법(EISA)’을 제정한 데 이어 지난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스마트그리드에 34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EU는 ‘기후와 에너지 패키지 20-20-20 정책’을 내걸었다.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를 20% 줄이고, 에너지 효율과 신재생에너지를 20%씩 늘리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전력 수요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2020년까지 4조 위안(678조원)이 소요되는 ‘스마트 그리드 종합추진 계획’을 지난해 9월 수립했다.

글로벌 공조체제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선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연합회(GSGF)’가 출범했다. 미국 등 7개국 스마트그리드 관련 협회 대표가 공조에 합의했다. 미 GWA의 귀도 바텔스 회장은 초대 회장에 뽑혔다. 또 구자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장(LS산전 부회장)이 초대 부회장으로 선임되는 등 우리나라가 7개국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특히 ‘제2차 GSGF 회의’가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제주도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에서 가정의 전력시스템을 똑똑하게 만드는 ‘스마트 플레이스’ 등 5개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스마트 플레이스는 SK텔레콤·KT·LG전자·한국전력 등이 주도하는 4개 컨소시엄이, 전기를 동력으로 쓰는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사업은 한국전력·SK에너지·GS칼텍스가 이끄는 3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친환경 발전시설인 ‘스마트 리뉴어블’(한전·현대중공업·포스코ICT)과 똑똑한 발전·송전사업인 ‘스마트 파워그리드’(한전), ‘스마트 일렉트리시티’(한전·전력거래소)가 있다.

특별취재팀=이원호·이나리·심재우·박혜민·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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